GTX, 시속 113㎞로 '쌩'… 일산~동탄 36분

    입력 : 2017.03.25 03:11

    [오늘의 세상] 서울 지하철보다 3~4배 속도

    - 2021년 삼성~동탄 구간 우선 투입
    기본요금 1800원, 1㎞당 40원… 수서~서울역 8분, 동탄~수서 15분

    - 객차당 56 좌석, 열차당 1258명 탑승
    2인·4인·10인석 섞고 입석 늘려

    서울 지하철보다 3~4배 빠르게 운행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투입할 열차의 세부 조건이 결정됐다. 이 열차는 2021년 12월 개통하는 삼성~동탄 GTX에 우선 투입되고, 향후 킨텍스(경기 고양)~삼성 구간을 운행하는 GTX A 노선(2023년 개통)과 합쳐 킨텍스~동탄 구간 전체에서 운행한다. GTX는 지하 40~50m 깊이 터널 안 선로를 달리는 일종의 '고속 지하철'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GTX 열차는 설계 최고 속도 시속 198㎞, 운행 최고 속도 시속 180㎞로 제작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의 주행 시뮬레이션 결과, GTX A 노선과 삼성~동탄 GTX 노선에서 열차의 평균속도는 시속 113.4㎞로 서울 지하철 평균속도(시속 29.3~35.9㎞)의 3~4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균속도 차원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시속 46.8㎞), 신분당선(시속 64.9㎞), 경춘선 ITX-청춘(시속 85.2㎞) 등 다른 도시·광역 전철보다도 훨씬 빠르다.평균속도 113.4㎞ 수준으로 주행하면 킨텍스~동탄 전체 구간을 3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동탄~수서 구간은 15분, 수서~서울역 구간은 8분, 서울역~킨텍스 구간은 13분 정도 걸린다.

    열차 1량의 크기는 길이 20m, 폭 3.15m, 높이 3.75m로 일반적인 서울 지하철과 비슷하다. 1량당 좌석은 56석으로, KTX 등 열차에 있는 2인석 좌석(10개), 기존 지하철 좌석과 유사한 10인석 좌석(2개), 4인석 좌석(4개)이 함께 배치된다. 국토부는 GTX 열차의 경우 8량을 묶어 1편성으로 운행할 계획인데, 우선 삼성~동탄 GTX 구간에는 5편성 열차(총 40량)가 투입된다.

    열차 1편성의 정원은 1100명(좌석 424명·입석 676명)이며, 정원 대비 130% 정도인 총 1258명이 탑승하는 것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 전체 운행 시간이 짧은 만큼 전체를 좌석으로 하기보다 입석 면적을 넓혀 수송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요금은 2014년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삼성~동탄(약 40㎞) 구간을 3400원(기본요금 1800원+1㎞당 40원) 안팎으로 잡았는데, 철도업계 등은 4000원 수준은 받아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열차 1편성의 가격은 약 230억원(1량당 28억8000만원) 수준이다. 삼성~동탄 GTX는 동탄~수서 구간(29.7㎞)은 SRT(수서발 고속철)와 선로를 공유한다. 대신 SRT는 정차하지 않는 성남, 용인 2개 역이 있다. 수서~삼성 구간 9.8㎞ 구간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동탄 GTX와 사실상 하나의 노선처럼 운영할 GTX A 노선은 빠르면 이달 말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돼 2018년 말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킨텍스~파주 구간까지 GTX A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도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이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할 GTX B 노선은 2025년, 금정~의정부를 잇는 GTX C 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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