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좌측 램프 제거…목표 지점까지 1m 남아 ]

정치권 대선 주자들은 23일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자 일부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초 이날 동영상을 통해 하려던 공식 출마 선언을 연기했다. 문 후보 측은 "세월호 인양으로 엄숙해진 사회 분위기를 감안했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집권하자마자 제2기 특조위를 구성해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다.

안희정 후보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과 1073일 동안 한마음으로 지켜보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수면 위로 인양되는 세월호의 모습이 겹쳐 착잡하다"고 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금주 내에는 의총 등 당내 정치 행사를 취소한다"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다 같이 자숙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도 "가슴 아픈 사건을 정치에 이용해서 집권하려는 것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당 회의에서 오는 26일 7주기를 맞는 천안함 폭침 사태도 함께 언급하며 "바른정당은 천안함과 세월호, 두 사건 모두 이념적으로 절대 이용하지 않고 모두 위로하고 포용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경필 후보는 입장문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