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 탑재형 호위함 '가가(かが·사진 오른쪽)'가 22일 취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가는 기준 배수량 1만9500t, 길이 248m, 폭 38m 규모이며 건조비로 약 1200억엔(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초계 헬기 9대를 갑판에서 운영할 수 있으며,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라이트닝2'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송기의 이착륙도 가능해 헬기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일본이 보유한 헬기 항모로는 네 번째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해상 경계 감시 임무에 투입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가가의 취역 행사를 열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방위성 정무관은 취역식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등을 거론하며 "주변 안보 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조기에 대응 태세를 확립하길 바란다"고 했다.
가가는 2015년 취역한 호위함 이즈모 같은 형태지만 선체 양쪽에 차폐판이 설치돼 이즈모보다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운 구조이다. 다른 함정의 연료 보급 기능도 갖춰 다양한 해상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17.03.23. 03:04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