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를 막아라" 캠프마다 비상

    입력 : 2017.03.21 03:03

    최소한의 거르는 장치도 없이 소셜미디어 통해 순식간에 유통
    대선후보들, 전담팀 만들어 대응

    이번 대선에선 과거와 달리 '가짜 뉴스'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후보와 정당이 직접 상대에 대한 의혹을 폭로하고 언론이 이를 전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거르는 장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이른바 '지라시(사설 정보지)' 형태의 출처 불명 '가짜 뉴스'가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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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가짜뉴스 감시단' 떴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특정 후보자 비방, 가짜 뉴스 등 불법 게시물을 수집하고, 언론 보도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은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선거 범죄를 감시·예방하고, 게시물의 위법성을 검토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캠프는 온라인상에서 비방전이 심해지자 이달 초 '가짜 뉴스 대책단'을 구성하고 '문 후보가 일제가 빼돌린 금괴 200t을 가지고 있다' '문 후보 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상좌였다' 같은 게시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가짜 뉴스 대책단이 사실상 과거의 '네거티브(비방전) 대응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선거법 등 각종 법률 자문과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법률지원단에도 일종의 '진실팀'을 구성해 문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 관계 조사를 하고 관련 대응 자료를 작성하는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가짜 뉴스는 100% 허위 사실이 아니고 일부 팩트를 교묘하게 짜깁기해놓아 오히려 그럴싸하게 만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믿고 싶어하는 층에선 사실 확인 없이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도 27일 첫 호남 지역 경선이 다가오며 온라인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가짜 뉴스 대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짜 뉴스의 유포 범위와 속도를 보면 조직적인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도 네거티브 대응팀을 구성했다. 안 후보 측은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 안 후보 관련 기사에 달리는 허위·악성 댓글 감시가 주요 업무"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진영이 직접 네거티브 공격을 할 경우 오히려 역풍 우려가 있다는 학습 효과 때문에 교묘한 가짜 뉴스를 이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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