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10%p 급락, 56%

    입력 : 2017.03.21 03:03

    국유지 헐값 매각 사학 비리에 부인 아키에 여사 연루 의혹

    아키에 여사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골프 회담 직후 60%를 웃돌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아내 아키에(昭惠·사진) 여사의 사학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 달 새 10%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18~19일 실시)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6%를 기록했다. 이는 66%를 찍은 지난달 조사보다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조사 대상의 3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지지율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되는 모리토모(森友) 학원 비리에 아키에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일본 우익단체 소유인 학교법인 모리토모학원은 작년 오사카 내 국유지를 매입해 오는 4월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 건물을 신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해당 국유지를 감정가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3000만원)에 헐값 매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키에 여사는 이 학교의 '명예 교장' 직함을 갖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유지 헐값 매매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은 최근 "아베 총리가 아키에 여사를 통해 (학교법인에) 100만엔(약 1000만원) 기부금을 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유지를 헐값에 판 이유를 "해당 토지에 매립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이 매각 가격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85%가 "이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물 정보]
    '아키에 스캔들'로 궁지몰린 아베, 4월 총선 카드 꺼낼까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