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라이벌 슐츠, 만장일치로 獨사민당 대표에

    입력 : 2017.03.21 03:03

    "신선한 바람" 젊은이들이 선호… 黨지지율 급등, 연정 가시권에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19일(현지 시각) 독일 사회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후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19일(현지 시각) 독일 사회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후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마르틴 슐츠(62) 전 유럽의회 의장이 19일(현지 시각) 열린 사회민주당(SP)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전원의 지지를 얻어 새 대표에 선출됐다. 대의원 전원이 100% 지지로 새 대표를 뽑은 것은 2차 대전 이후 사민당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슐츠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사민당 특별전당대회에서 대의원 605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새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4일 독일 총선에서 사민당이 승리할 경우 슐츠는 지난 2005년 이후 만 12년째 총리로 재직하고 있는 메르켈을 밀어내고 총리가 될 수 있다. 슐츠는 대표 선출 직후 "오늘 결과는 총리직 정복을 위한 전주곡에 불과하다"며 "포퓰리즘과 맞서 싸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젊은층은 슐츠를 사민당의 '신선한 바람'이라고 부른다"며 "그가 빌리 브란트 전 총리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사민당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했다.

    사민당은 올 들어 '슐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 안팎에 머물던 사민당 지지율은 지난 1월 슐츠가 사민당 총리 후보로 등장한 이후 10%포인트 이상 올라 최근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연합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엠니드(Emnid)가 지난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2%로 기민·기사연합(33%)에 불과 1%포인트 차이로 뒤져 있다.

    BBC는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사민당은 2등이 된다 해도 녹색당(8%), 좌파당(8%)과 함께 '적적녹' 연정 구성을 통해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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