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연장서 벨소리땐 최고 50달러 벌금

    입력 : 2017.03.21 03:06 | 수정 : 2017.03.21 07:25

    [공공의 적 '스몸비' 1300만명]
    中, 스마트폰 사용자에 레이저 쏴… 日, 전파차단기 설치해 '원천봉쇄'

    외국은 공연장 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공연장·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원을 끄지 않아 벨 소리가 울리면 최고 50달러의 벌금을 매긴다. 뉴욕과 LA등 미국 22개 도시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디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The Alamo Drafthouse)'는 지난 2011년부터 문자, 인터넷 검색, 통화 등 어떤 경우라도 공연 중 핸드폰 불빛이 보이면 예외 없이 관객을 쫓아내고 있다.

    미국 CNN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디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폰딧불이(theater glow)'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레이저를 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단속하고 있다. 중국의 오페라 전용극장 '상하이대극원'과 '국가대극원'은 2008년부터 안내원 5~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초록색·붉은색 레이저 불빛을 쏜다.

    중국 상하이대극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미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개관 초기에 공연 도중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는데 극장이 넓다 보니 일일이 찾아갈 수가 없어서 고안해 낸 방법"이라며 "공연 초반부에 레이저를 몇 번 쏘면 공연 중에는 감히 사진 찍을 엄두를 못 낸다"고 했다.

    영국 극장가도 중국과 비슷한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3월 "런던 웨스트엔드 극장이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레이저로 창피 주기(laser shaming)'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주요 공연장에 '전파차단기'를 설치해 아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콘서트홀로 꼽히는 산토리홀은 1999년 전파차단기를 도입했다. 1986년 개관 후 매년 400건의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는데, 공연 도중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려 문제가 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2001년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 전파차단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했지만, 전파법 등 관계 법규에 위배된다고 해서 2003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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