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후보 2차 토론회 '사드 배치' 공방

    입력 : 2017.03.21 03:03

    손학규 "반대입장 왜 바꿨나"
    안철수 "국익이 최우선 기준"

    안철수·박주선 "예정대로 배치"
    손학규는 ○×선택 않고 安 공격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20일 TV조선이 방영한 2차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안철수·박주선 후보는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한 반면, 손학규 후보는 입장을 유보했다.

    안 후보는 이날 종편·보도방송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사드 배치는 예정대로 해야 하나?'라는 ○× 질문에 '○'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국가 간 합의는 다음 정부에서 존중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는) 정권 간 합의가 아니라 국가 간 합의이고, 연속성이 있어야 외교가 지장 없이 수행될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도 '○'라고 답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방어 시스템인 사드를 배치하는 건 절대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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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박주선·손학규(왼쪽부터) 후보가 20일 TV조선이 주최한 국민의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그러나 손 후보는 ○× 모두 선택하지 않은 채 푯말을 가운데로 세웠다. 그는 "사드는 이미 배치가 됐다. 문제는 사드가 배치된 것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라며 "저는 사드 배치 전부터 국회의 협의를 거치고 이해 당사국인 중국과도 협의하는 등 우리 주변이 다 같이 합의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손 후보는 그러면서 사드에 대한 안 후보 입장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는 안 된다. 필요하면 국민투표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정부 간 협약을 뒤집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그 순간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까 판단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 전) 중국이 북한 제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먼저였어야 했다"며 "그러나 국방장관이 미국에 가서 서명했다. 그래서 실제로 일이 진행되고 합의가 공고화됐다"고 했다.

    손 후보와 박 후보의 '연대론'과 안 후보의 '자강론'도 이날 다시 부딪혔다. 박 후보가 "국민의당을 키우고 수권 능력을 보이기 위해 합리적 개혁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고 하자 손 후보도 "반부패·반패권 세력을 함께 모아야만 문재인 패권 세력에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안 후보는 "우리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느냐"며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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