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 전 대통령 조사때 1개층 통째 사용 '철통보안'

    입력 : 2017.03.20 17:05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출입구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하루 앞두고 막판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에 ‘특수통’인 형사8부 한웅재·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를 투입하고, 조사실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1개 층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보안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0일 “이 부장과 한 부장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할 것이고 사안별 질문은 정리 중”이라며 “(박 전 대통령) 조사실이 있는 해당 층은 물론 다른 층에서도 다른 소환 조사를 자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이후 11일 만인 21일 오전 9시 30분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 장소로 서울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안이나 조사 편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막판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조사실에 편광 유리가 있어 다른 간부들이 모니터링하며 조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검찰은 이런 방식은 쓰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녹음·녹화 여부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으면 (조사가) 굉장히 어렵다"며 "영상녹화를 반드시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질신문에 대해서는 “지금 특별히 예정된 것은 없다”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직 국가원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4번째지만 전직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 출석은 처음이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존재할 당시 대검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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