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머금고 곧 출렁입니다, 연분홍빛 벚꽃 물결

    입력 : 2017.03.21 03:03

    55회 '진해군항제' 내달 1일부터

    19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부근. 따듯한 봄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분홍색 꽃망울을 한껏 머금은 벚꽃나무 아래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거니는 사람들로 북쩍였다.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벚꽃의 거대한 향연을 서둘러 즐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하며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을 흥얼거리는 젊은 남녀들도 보였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영식(42)씨는 "다음주쯤에 벚꽃이 만개할 것이라고 하던데 미리 나와 봤다"면서 "정말 기대가 되고 다음주나 진해군항제가 열릴 때쯤 다시 한번 와서 활짝 핀 벚꽃을 만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벚꽃축제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역 주변에 벚꽃이 만개한 모습. 만발한 벚꽃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진해벚꽃축제의 주요 무대 중 하나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와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최대, 최고 벚꽃축제가 열리는 진해는16만 여 그루가 일제히 연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려 그야말로 벚꽃의 거대한 물결로 출렁인다.

    이번 군항제는 어느 해보다 한층 무르익은 다양,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 여좌천 별빛축제, 문화공연,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등이 차례로 열리고,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교육사령부·진해기지사령부가 일반에 공개된다. 여좌천 별빛거리는 작년 350m에서 이번에는 850m로 구간이 크게 늘어났다.

    예년에 없었던 초청가수 라이브공연과 함께 군항제 개막을 알리는 '개막식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CNN이 선정한 '한국 최고의 여행지 50'에 선정된 여좌천·경화역에서는 '프린지 공연'이 펼쳐진다. 밤에도 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제황산공원·군항마을 별빛거리',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세계음식-존' 등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진해루 앞 방파제 200m 구간에 6·25 참전국 16개국 등 우호국의 국기를 30기를 게양하는 '세계의 거리'를 만들어 글로벌 축제의 면보를 갖췄다. 군항제와 함께 진해공설운동장 등에서 열리는 '2017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에는 육·해·공·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등 10개팀 600여명이 참가한다. 창원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보다 6600면이 늘어난 16개소 1만6200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고, 임시화장실도 늘였다. 창원시는 이번 진해군항제에 280만명,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에 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 측은 "진해군항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창원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도심 속 낭만여행을 통해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벚꽃과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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