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적폐청산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사 다시 하라고 해야"

    입력 : 2017.03.20 11:49

    "일가 누구도 처벌 받지 않고 뇌물 환수도 안돼"
    "민정수석 비서실장 지낸 文 대통령 비리 막지 못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세력인 것처럼 ‘적폐청산’을 주장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뇌물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고 검찰에 말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시 사건 기록이 검찰에 보존돼 있고 공소시효도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008년 노 전 대통령 일가 뇌물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이 언급한 뇌물 수수액이 640만 달러에 달하고 구체적인 증거까지 드러났지만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 일가 중 아무도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았고, 뇌물이 국가에 환수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의 비리와 부패를 막을 가장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며 “문 전 대표가 이 엄청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심어린 반성과 참회를 한 적이 있느냐”고 했다. 또 문 전 대표를 “자신이 모신 대통령이 죽음으로 이르게 된 데 대한 어떠한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이젠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개헌을 통해 역대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벌어지는 구조적·제도적 문제를 고쳐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미래지향적 개헌을 통해 진정한 개혁을 하려는 개혁 세력과, 개헌을 방해하는 반(反)개헌 수구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해,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문 전 대표 측을 겨냥했다.

    이는 구 여당인 자유한국당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야권에 대해 전면적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내 1위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도 전날 “내가 뇌물수수 유죄가 확정되면 노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한 데 이어 20일에도 “그의 죽음이 의로운 죽음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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