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애받은 서미경은 누구? '미스롯데' 출신에 수천억원 재산 보유

    입력 : 2017.03.20 11:42 | 수정 : 2017.03.20 14:36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첫 정식 재판에 공동 피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20일 오후 1시 35분쯤 롯데그룹 오너일가 재판에 출석했다.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서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었고, 주로 일본에 거주한다는 말만 떠돌았다.

    서씨는 지난 2006년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넘겨받으면서 증여세 298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와 함께 딸 신유미(33)씨 등과 롯데로부터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 모녀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돼 연예계에 입문, 수년간 큰 인기를 얻으며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1980년 초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 유학길에 오른 뒤 1983년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 딸 신유미씨를 낳았다. 서씨는 혼인신고 없이 신 총괄회장의 사실상 셋째 부인이 됐다. 유미씨는 현재 롯데호텔 고문이다.

    현재 서씨 모녀의 롯데홀딩스 지분(6.8%)은 신 총괄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 회장(1.4%) 보다도 많다. 지난해 초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시한 롯데홀딩스 상장 시 전체 주식 가치(약 11조원)로 계산했을 때, 서씨 모녀가 가진 지분의 가치는 7500억 원에 이른다.

    재계에 따르면 서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터운 총애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한 부동산이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본인과 딸 뿐만 아니라 오빠, 형부들까지 롯데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가족회사 ‘유원실업’을 통해 지난 2015년 2월 말까지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사업을 맡았고, 서씨와 오빠 서진석씨는 ‘유기개발’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식당 점포를 운영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서씨의 둘째 형부는 롯데냉동 대표, 롯데로지스틱스 대표를 지냈고, 막내 형부는 롯데제과 동경사무소장(대표)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