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BAL 감독, '김현수≠왼손 선발' 굳혔다

  • OSEN

    입력 : 2017.03.20 00:41


    상대 좌완 선발 5경기, 김현수 모두 선발 제외
    플래툰 우타자 리카드 맹활약도 김현수에게 불리

    [OSEN=한용섭 기자] "왼손 투수 상대로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는 말은 이쯤 되면 허언이었다.

    김현수(29, 볼티모어)가 시범경기에서부터 '플래툰 시스템'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철저하게 상대팀 왼손 선발이 예고되면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는다.

    김현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출장에서 제외됐다.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는 맷 보이드로 왼손 투수였다. 전날인 19일 뉴욕 양키스전에도 왼손 선발 C.C. 사바티아가 출장하자 김현수는 라인업에서 빠졌고, 결장했다.

    볼티모어가 20일까지 치른 시범경기는 23경기. 상대팀이 왼손 투수를 선발로 출장시킨 경기는 5경기였다. 김현수는 좌완 선발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쇼월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22일 피츠버그전(선발 스티븐 브롤트), 지난 2일 보스턴전(선발 헨리 오웬스), 지난 15일 탬파베이전(선발 블레이크 스넬)에 왼손 투수들이 선발로 나오자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많은 타석 기회를 주고 왼손 투수도 자주 상대하게 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로는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탬파베이전에서 쇼월터 감독은 "좌완 스넬을 상대로 김현수의 투입도 고려했지만 조이 리카드, 크레익 젠트리, 트레이 만시니 등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김현수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 김현수는 현재 팀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 중이다. 상대 불펜에서 좌완을 상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19일까지 시범경기 40타수 10안타(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타석 수에서 크리스 존슨(50타석)에 이어 팀내 2위다. 하지만 왼손 투수 상대는 3타수(무안타 2삼진) 밖에 되지 않는다. 안타는 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 포함되지 않는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때린 적은 있다. 지난 8일 도미니카 경기에서 3회 2사 만루 김현수 타석 때 왼손 투수 애니 로메로가 등판했다. 김현수는 우전안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의 눈길을 받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다.

    김현수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좌투수 상대로 18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의 왼손/오른손 유형에 따라 우타자 조이 리카드와 좌익수 자리를 번갈아 출장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좌투수에 약한 점을 깨고자 했으나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리카드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도 김현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하지 못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리카드는 19일까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볼넷을 무려 12개나 골라 출루율은 0.533이나 된다.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홈런 3볼넷)로 평범하고, 오히려 우투수 상대로 더 좋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9볼넷)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좌투수 상대로 7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시범경기는 10경기 남아 있지만, 올해는 좌투수 상대 기회가 더 줄어들고 있다. 쇼월터 감독의 머릿 속에는 왼손 선발 투수 상대로 김현수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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