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첫 TV 토론회에서 '대선 전(前) 연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선거 이후 개혁 세력을 결집해 정국 운영을 하는 게 맞는다"며 '선(先)자강 후(後)연대'를 주장했지만,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 (대선 전) 연합·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안 후보는 "(대선 전 연대는) 스스로 힘을 빼는 일이다. 스스로도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 달라고 하겠나"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다른 당과 소통하며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손 후보는 "국민의당은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고, 박 후보도 "집권하려면 국민의당 갖고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이 있다. 안 후보가 자강론을 주장하지만, 구호로만 그치는 현상이 됐다"고 했다.

安·孫 나란히 대선 출정식 -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손학규(오른쪽) 국민의당 후보 역시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손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같은 곳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를 놓고도 주자들은 입장 차를 드러냈다. 안 후보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 테이블을 만들고 거기에서 일괄적으로 논의하자"고 했지만, 손 후보는 "재개하는 길을 찾는 것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재개는 될 수 없다"고 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박 후보는 "우리 생명과 재산, 미군의 생명을 위해 동맹군인 미군이 우리 안보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손 후보는 "미국과 중국을 한 테이블에 앉혀놓고 어떻게 할지 대화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에서 첫 작업으로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안보 집중', 손 후보는 '재벌 개혁', 박 후보는 '대연합정권 수립'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철수·손학규 후보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행사를 가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를 주제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미래 20년 먹거리를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손학규 후보는 오후 3시 반, 안 후보 출마 선언 장소와 750여m 떨어진 광화문광장에서 '믿을 수 있는 변화, 손학규'를 주제로 출정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