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위해 죽겠다"… 佛 오를리공항서 총기 탈취극

    입력 : 2017.03.20 03:03

    급진주의에 빠진 39세 프랑스인, 경계근무 여군의 자동소총 노려… 몸싸움 중 다른 군인에게 사살돼
    공항 범행前 검문경찰에 총격도

    18일 오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30대 남성 괴한이 테러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여군의 총을 빼앗으려다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괴한은 범행 과정에서 "나는 알라를 위해 죽으려고 이곳에 왔다"고 소리친 것으로 확인돼 프랑스 수사 당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남부의 오를리 공항 내부로 완전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진입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남부의 오를리 공항 내부로 완전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진입하고 있다. 이날 오전 오를리 공항에선 프랑스 출신의 한 30대 남성이 경계 근무를 서던 여군의 총을 뺏으려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EPA 연합뉴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오를리 공항 남쪽 터미널에서 프랑스인 지예드 벤 벨가셈(39)이 공항을 순찰 중이던 공군 특수감시부대 소속 경계병을 공격했다. 벨가셈은 3인 1조의 순찰조 중 여군의 머리에 공기권총을 겨누며 다른 동료 군인들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위협했다. 벨가셈이 왼쪽 팔로 여군의 목을 뒤에서 조르면서 자동소총을 탈취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여군이 순간적으로 몸을 낮추는 사이 동료 군인들이 총을 쏴 벨가셈을 사살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이 총을 빼앗은 뒤 공항 승객들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군경과 공항은 터미널에 있던 승객과 시민 30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을 샤를드골 공항 등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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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빈 맞은 파리, 테러 위협에 깜짝 - 18일(현지 시각)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세손빈이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프랑스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의 파리 공식 방문은 1997년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파리에서 사망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다이애나 빈은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이듬해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PA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벨가셈은 이날 오전 6시 55분쯤 파리 북부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차량 검문을 하는 경찰에게 공기총을 쏴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벨가셈은 무장 강도와 마약 거래,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감옥에 갔으며, 2011~2012년 감옥 생활을 하면서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벨가셈은 보안 당국의 감시 인물 목록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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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고교서 총격 3명 부상…파리 도심선 우편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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