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 트럼프 도청했다는 대변인 발언 사과합니다"

    입력 : 2017.03.20 03:03

    맥매스터 안보보좌관, 英과 통화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사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영국 정보기관(GCHQ)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를 도청했다'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국 측에 '사과했다(apology)'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CNN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인 마크 리올 그랜트가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스파이서의 도청 발언은 고의가 아니었다(unintentional)'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료에 따르면 맥매스터는 통화에서 "영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스파이서 대변인도 같은 날 영국 측 전화를 받았지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킴 다로치 주미 영국 대사의 전화를 받고는 "(내 발언은) 폭스뉴스를 인용한 것일 뿐 (그 뉴스 내용이 맞는다고)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 국가안보국(NSA)이나 연방수사국(FBI)이 아니라 영국의 GCHQ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사찰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읽으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백악관)가 말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유능하고 법률 지식이 뛰어난 전문가가 폭스뉴스에서 말한 내용을 인용한 게 전부"라며 "그 의혹에 대해 내 의견이 들어간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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