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 롯데家 재판 나온다…일본서 귀국

    입력 : 2017.03.19 22:44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미경씨/조선DB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57)씨가 20일 롯데그룹 총수일가 재판에 출석한다. 서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일본으로 출국한 뒤 수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가 여권 무효 조치를 당한 상태에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19일 “서씨가 오늘 밤 귀국해 내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사건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서씨의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여서 서씨는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금받아 입국하는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서씨는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독점해 780억원대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구속기소)과 함께 넘겨받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수사 당시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하는 서씨가 자진 입국해 조사받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서씨가 불응하면서 대면조사 없이 기소됐다.

    롯데그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지난달 27일 서씨가 첫 공판에 나오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에 지명수배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거조사에서는 자신의 혐의와 무관한 내용이 진행되면 불출석할 수 있지만 피고인의 신원과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첫 공판에는 모든 피고인이 출석해야 한다.

    당초 출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서씨가 재판에 나오기로 하면서 20일 진행되는 첫 공판에서 신 총괄회장과 서씨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이사장 등 총수 일가 5명이 모두 법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이다. 10세이던 1969년 영화 ‘피도 눈물로 없다’에 출연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영화에 잇달아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81년 연예계를 은퇴했다.

    서씨는 이후 세간의 이목에서 사라졌고, 1983년 신 총괄회장 사이에서 딸 신유미씨를 낳았다. 신유미씨는 1988년 호적에 올라 롯데가에 합류했고, 신 총괄회장은 환갑 넘어 얻은 막내딸을 유독 귀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