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전설' 기타리스트 척 베리, 향년 90세 별세

    입력 : 2017.03.19 16:53

    '로큰롤의 전설' 척 베리가 18일(현지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자택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로 불린 로클롤의 전설 척 베리가 18일(현지 시각) 자택에서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경찰은 응급 전화를 받고 세인트루이스 인근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했으며, 자택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베리의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1926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척 베리는 밥 딜런 이전에 미국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1958년에 발표한 ‘조니 B. 구드’(Johnny B. Goode)는 로큰롤 노래의 정수로 꼽힌다.

    이 노래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1977년 무인 우주선 보이저를 쏘아 올렸을 때 이 우주선에 실은 세계 대표 음악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1955년에 발표한 첫 싱글 ‘메이블린’(Maybellene)’, ‘롤 오버 베토벤’(Roll Over Beethoven), ‘스윗 리틀 식스틴’(Sweet Little Sixteen) 등 30곡이 훨씬 넘는 곡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이 중 ‘롤 오버 베토벤’은 디스크자키(DJ)들에게 고전 음반이 아닌, 새 장르의 젊은 음악을 틀 것을 명령하는 ‘로큰롤 선언’으로 불렸다.

    척 베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컨트리 기타 음악을 결합했고, 에너지가 가득한 춤곡 스타일의 로큰롤을 창조했으며, 철학적인 가사를 담는 등 로큰롤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척 베리는 1985년에 블루스 재단 명예의 전당, 1986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수많은 백인 팬을 확보한 1세대 흑인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1959년 ‘부도덕한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데리고 주 경계선을 넘은 혐의로 체포돼 유죄 선고를 받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살면서 그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생일 38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은 유작이 됐다. 당시 그는 이 앨범을 68년 동안 함께 한 아내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음악인이 애도를 표했다. 미국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자신의 트위터에 “척 베리는 록의 가장 위대한 전문가이자 기타리스트였고 가장 순수한 로큰롤 작사가였다”고 썼다. 비틀스 멤버 링고 스타와 컨트리 가수 찰리 대니얼스 등도 트위터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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