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새로운 교육법도 필요하다. 단국대학교는 그 해법을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에서 찾았다. '디자인싱킹'이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을 뜻하며, 여기서 디자인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최적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란 의미다. 애플, SAP, IBM, PTC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IT 기업 등에서는 이미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디자인싱킹을 활용하고 있다.

단국대는 지난해 디자인싱킹을 전문적으로 교육·연구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융합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탈피하고 창의력을 배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교육 도구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취합·가공하며 집단지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단국대는 일본 도쿄대 I.School과 공동으로 디자인싱킹 워크숍을 개최했다.

단국대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가인재원의 신임사무관 교육과정을 넘겨받아 수요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법론을 교육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사무관 교육과정은 올해도 진행된다. 이와 맞물려 용인시와 함께하는 '디자인싱킹 교육 및 행정혁신 프로젝트'도 6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본 도쿄대 I.School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이미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재학생과 교양학부 교수들이 도쿄대를 찾아 일본 디자인싱킹 최고 권위자 호리 히데유키 교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당시 용인시의 다양한 민원 문제의 해결책을 일본의 선진사례를 통해 찾았는데, 불법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제작해 나눠주자는 아이디어 등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월에는 호리 히데유키 교수 등 I.School 관계자들이 직접 단국대를 방문, 공동 워크숍도 성황리에 열렸다. 4차 산업혁명 변화의 기로에서 누구보다 먼저 집단지성의 힘을 발견한 단국대가 재학생을 넘어 국내 전 분야에 디자인싱킹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신임 사무관 대상 디자인싱킹 교육 모습.

한편, 단국대는 대학원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눈여겨봐야 할 곳은 정보·지식대학원 인공지능공학과다. 인공지능공학과는 자율주행시스템, 원격 헬스케어, 지능형 로봇 등 기존 산업기술과 생산 방법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고성능 카메라, 충돌 방지 장치 센서, 통신기능 등의 정보를 받아 COS(Car Operating System) 주행상황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하는 기술을 연구·교육한다. 또한 이 기술에 관련한 보안, 법규 및 도로 인프라 기술도 같이 다룬다.

지능형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생산설비의 제품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 방식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공학과에서는 외부환경 인식 후 소프트웨어 기법으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 구현 이론을 배운다.

김태형 SW디자인융합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