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특성화… 최첨단 캠퍼스로 탈바꿈

  • 이혁준 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

    입력 : 2017.03.20 03:03 | 수정 : 2017.03.20 03:12

    광운대학교

    광운대학교는 1934년 창학 이래 지금까지 대한민국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기술을 이끌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발전한 것과 달리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특성화를 이뤘다. 국내 전자 기업체 및 연구소와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현장감을 반영한 첨단 이론과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광운대 로봇학부는 융·복합적 커리큘럼과 다각도의 교육 시스템,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광운대 로봇학부는 융·복합적 커리큘럼과 다각도의 교육 시스템,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광운대 제공
    최근 광운대는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하캠퍼스 조성 사업인 광운스퀘어 및 80주년기념관과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 건립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한 하드웨어를 갖추게 됐다. 올해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내실(소프트웨어)도 갖췄다.

    광운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확충을 통해 지난해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 재생 모델(지역창조형/프로그램형)이다. 광운대는 프로그램형에 선정돼 청년 창업 컨설팅·지역공동체 강화·보행환경 개선 등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개별 사업 단위를 추진한다. 특히 지역 공존·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학교 부지를 창업 거점 공간으로 만들고 IT 및 공학 분야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운대 전경.
    광운대 전경.
    현재 광운대는 기업·학교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용계약형 프로그램'과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SST(전공자 과정) 프로그램은 매년 운영 기금을 지원받아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 학생들을 전문 인재로 양성하는 과정으로, 이수 시 삼성전자 입사가 예정되며 그 중 성적 우수학생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SCSC(非전공자 과정)는 매년 과정 운영비를 지원받아 SW 관련 학과 이외 학과 학생이 SW 기본 역량을 확보하도록 하며, 학기당 8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및 소프트웨어융합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20~30명의 예비 합격자를 선발해 특강 운영 및 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최종 평가에서 선발된 인원을 LG전자가 고용한다.

    광운대는 지난달 독일 라이프니츠 저온플라즈마(INP) 연구소와 함께 한독(韓獨) 공동 국제연구소인 플라즈마 의과학센터(APMC)를 열었다. 플라즈마 바이오과학은 우주의 기본 물질인 플라즈마를 이용해 아토피·암·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APMC는 향후 각종 피부 질환 및 피부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메커니즘 연구와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APMC는 플라즈마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학·생명 공학·환경 신소재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및 의과학'이라는 확장한 연구 목표를 설계해 지난해 8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에 독일 라이프니츠 INP 연구소와 공동으로 APMC 설립을 제안해 유치하게 됐다. APMC를 유치한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연구센터는 2010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 육성사업에서 융합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됐으며, 국내 플라즈마 바이오과학의 기반 구축 및 선도 연구를 통해 10년간 100억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국방 산업은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국내 인구 감소로 향후 국방 인력 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력을 대체할 방어 시스템 구축 및 개발에 대한 필요가 대두하고 있는데 이에 광운대 '지능형 국방 ICT연구센터'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능형 국방 ICT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앞으로 6년간 총 45억원을 지원받는 대학ICT연구센터다. 심동규 교수(컴퓨터공학과)가 주도하는 지능형 ICT 국방 감시 정찰/경계 시스템을 통해 초고용량 군 감시 정찰 정보를 통합·저장·관리하는 플랫폼 및 다차원 정보 처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 중심 산학 협력 과제 확대 및 Co-Op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고급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혁준 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
    이혁준 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
    로봇학부는 광운대의 신성장 동력이다. 미래 로봇 기술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적 지식 습득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과 로봇계 노벨상인 조셉앵겔버그 수상자 김진오 교수가 포진해 있다. 공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복합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설계부터 제작·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영어·수학·전공이론·실습을 동시에 학습하는 1석 4조 로봇 기술 교육 시스템을 운영한다.

    세부 전공은 하드웨어 중심의 정보제어 전공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능시스템 전공으로 나뉜다. 정보제어 전공은 로봇 동역학·로봇 제어·로봇 시스템 설계 등을, 지능시스템 전공은 전자회로 설계·시스템 프로그래밍·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각각 가르친다. 전기·컴퓨터·통신·전자·소프트웨어·기계 등 공학기술 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취·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로봇 활용 영역이 가정·병원·농업에서 국방까지 확대되면서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로빛은 광운대의 대표적 홍보대사다. 성과는 놀랍다. 지난해 국내 최대 로봇 제작 경연 대회인 '2016 국제로봇콘테스트& R-BIZ 챌린지(IRC)'에서 총 7개 상을 거머쥐었다. 대통령상을 2013년부터 4년 연속 '싹쓸이'하고 있다. 창단 이래 우승 및 수상 이력은 300개를 웃돈다. 학교도 로빛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연간 연구비도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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