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가 대선 투표를 위해 위약금을 물고 신혼여행 날짜를 바꾼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에게 극찬받고 있다.

오상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기표가 찍힌 사진을 올렸다. 이는 5월 5일 싱가포르로 출발해 5월 10일 돌아올 예정이었던 신혼여행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오상진은 “5월 9일 대선이 확정된 뒤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 10일 오전이었다”며 “선관위에 확인해보니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는 날이 정확히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과 겹쳤고, 사전투표 신청과 재외국민 투표 모두가 불가능했다”고 했다.

오상진은 “고민 끝에 결국 위약금과 수수료를 내고 하루 먼저 돌아오기로 예약을 바꿨다. 함께 고민해준 소영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이렇게나마 공개적으로 꼭 건네고 싶다. 평생 한 번 뿐인 여행”이라며 “저희의 이번 결정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글은 올라온 뒤 곧 캡처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으며, 좋아요 수천개를 기록했다.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2년 간 열애 끝에 오는 4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