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미국을 갖고 놀았다"

    입력 : 2017.03.18 03:15 | 수정 : 2017.03.18 07:46

    트위터에 비난 글 올려
    한국 온 틸러슨 美국무 "對北 전략적 인내 끝났다… 중국은 사드보복 자제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북한 비판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북한 비판 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여러 해 동안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They have been "playing" the United States)"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 문제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방한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끝났다고 분명히 말한다"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지도부가 북한에 대해 공개적이고도 강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물론 군사적 충돌까지 가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북한과의 대화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우리는 새로운 범주의 외교·안보·경제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제안하는데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다"며 "(핵) 동결도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또 "중국이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고 러시아도 그렇다"며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역내 국가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등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땅 밟자마자 DMZ 달려간 美국무… 창밖에서 사진 찍는 북한軍 - 렉스 틸러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판문점을 경비하는 북한군은 창문 밖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땅 밟자마자 DMZ 달려간 美국무… 창밖에서 사진 찍는 북한軍 - 렉스 틸러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판문점을 경비하는 북한군은 창문 밖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틸러슨 장관은 한국의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부적절(inappropriate)하고 불필요(unnecessary)하며 문젯거리(trou bling)"라고 했다. 또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사드 보복은) 대국이 모두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해결해 가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대신 사드 배치가 필요하게 하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을 "지역 강국(regional power)"으로 표현했으나 이날 현장 통역은 "대국"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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