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국방부 부장관에 보잉 부사장 지명

    입력 : 2017.03.18 03:02

    매티스 뜻 꺾고 '자기 사람' 앉혀… 블룸버그 "국방예산 절감 도울 것"

    패트릭 샤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국방부 부장관에 항공·군수업체 보잉의 수석 부사장 패트릭 샤나한(54·사진)을 지명했다.

    샤나한 내정자는 워싱턴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한 뒤 보잉에서만 31년 근무했다. 보잉에서 주로 상용 항공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분야를 맡았고, 벨 보잉 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와 CH-47 치누크 등 미 육군 항공기 업무에도 관여했다.

    샤나한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없다. 다만 트럼프가 작년 12월 보잉이 수주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가격이 너무 높다고 공개 비판한 이후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수차례 만났고, 보잉은 항공기 가격을 내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렇게 쌓은 우호 관계가 샤나한의 기용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샤나한은 트럼프의 역점 사업인 군 장비 증강과 현대화의 적임자"라며 "무기 조달 전문가인 그는 무기 수주 협상 시 실력을 발휘해 국방 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기싸움에서 승리했다는 평이다. 당초 매티스 장관은 민주당 진영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등을 부장관 후보로 추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번번이 퇴짜를 놨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뜻이 관철됨에 따라 향후 국방 개혁에 백악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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