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대연정' 뒤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여시재가 있다?

조선일보
  • 팩트체크팀
    입력 2017.02.13 20:29

    안희정 충남지사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연정’ 구상 뒤에는, 대기업과 중앙일간지 회장이 참여하는 ‘여시재’라는 씽크탱크(thinktank)가 있다…안희정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루머 내용
    2월10,11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공간과 포털 안희정 충남지사와 ‘여시재’라는 민간 씽크탱크와의 ‘관계’를 의혹의 시선을 보는 사진과 동영상 게시물들이 돌았다.

    이러한 ‘의혹’은 일부 언론매체의 관심을 끌면서 확대재생산 됐다. 결국 야권 일부 지지층이 결코 이해하기 힘들었던 안희정의 ‘대연정’ 발연 뒤에는 이러한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11일에는 또 갑자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안희정 지사와 이광재 당시 강원지사를 좌우에 두고 함께 찍은 사진이 ‘뜬금없이’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돌았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던 두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의 좌우에 서면서, “안희정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avatar)”라는 류의 비난이 돌았다.


    사실일까?
    ‘여시재 배후’ 설은 작년 9월21일 안 지사가 오랜 친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여시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사실이 다시 회자되면서 시작했다.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 하는 집’이란 뜻으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4400억 출연해 설립한 학술·정책 연구단체다. 이 전 지사가 부원장을 맡아 대외협력과 운영을 총괄한다. 참여정부 출신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이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창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대희 전 대법관, 김현종 전 유엔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로 돼 있다.

    안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야가 정파를 뛰어넘어 국가의 미래를 향해 힘을 모으겠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과제를 아시아와 세계적 차원에서 조망하고 시야를 넓혀나가고 있는 친구 이광재의 활동을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사실이 아니다.
    여시재 관계자가 우선 “안 지사는 영 리더 자격으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50대 신진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사진을 찍은 것뿐이며, 안 지사는 여시재 멤버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 측도 “여시재가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충남도로 공문을 보냈다. 여시재 회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지사는 한 매체에 “편 가르기와 진영 싸움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근본 원인이다. 여시재는 특정 정파와 관련된 단체가 아니다”고 밝혔다.

    11일 갑자기 소셜미디어 공간에 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안 지사, 이 전지사가 함께 사진도 사실 2010년 9월17일 당시 이 대통령이 충남 부여의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서 함께 찍은 사진의 재탕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안 지사와 이 지사 외에,  이시종 충북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등 야권 광역단체장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여야, 소속, 시도지사 관계없이 일 잘하는 지사를 밀어주겠다"고 말했고, 지사직 직무정지가 풀린 이광재 지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세종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운찬 전 총리도 참석했다.(오마이뉴스 보도)


    팩트 검증 총평 검증기준

    시점·맥락과는 동떨어지게 팩트만을 추출해 ‘의혹’이 그럴 싸한 설득력을 갖춘 것처럼 포장했다. [사실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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