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야후 해킹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등 4명 기소

    입력 : 2017.03.17 03:03

    2014년 5억명 정보 빼낸 사건… 러시아 정부 개입 확인될지 관심

    미국 법무부가 2014년에 발생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Yahoo) 해킹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2명과 러시아인·캐나다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범죄 혐의가 재판을 통해 사실로 확정되면 사이버 해킹 범죄에 러시아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는 이례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FSB는 2013년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명 수배에 쫓기고 있던 러시아인 천재 해커 알렉세이 벨란(30)을 접촉해 '야후 해킹'을 제안했다. 벨란은 2013년 미국 기업을 해킹한 혐의로 그리스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FBI에 넘겨질 뻔했지만, 러시아 정부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이를 모면하고 러시아에 귀국했다. 이후 벨란은 FSB가 포섭한 또 다른 캐나다인 해커 카림 바라토브와 FSB 요원 드미트리 도쿠차예브, 이고르 수시친과 함께 '미션'에 착수해 야후 회원 5억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여기서 미 정부 관계자 등 6500명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4일 캐나다인 해커 바라토브는 검거했지만, 벨란과 FSB 요원 등 나머지 범인 3명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러시아에 있어 여전히 수배 중이다.

    메리 매코드 미 법무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벨란과 바라토브는 예전부터 악명 높은 사이버 범죄자"라며 "FSB가 야후 해킹을 위해 이들에게 미 보안 당국의 감시를 피하는 스파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들의 해킹 실력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