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한국을 둘러싼 소위 4강의 지도자들이 전부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이들과 뱃심있게 협상하고 토론할 스트롱맨(strong man·강력한 지도자)이 필요한 시점에 유약한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그들로부터 따돌림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열린 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인터뷰에서 "한국에도 이젠 눈치 안 보고, 욕 먹어도 일하고,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스트롱맨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지사는 거침 없는 언행을 하는 보수 정치인라는 점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빗대 '홍트럼프'란 별명을 가졌다. 아예 이를 대선에서 자신의 대표 이미지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 지사는 이날 또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간다는 사람이 나라를 담당하면 이 나라 미래가 있겠나"라고 언급,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해보겠다고 나왔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 시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하며 다자구도 지지율 5위, 보수 주자 중에선 1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 2017.03.16. 11:02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