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후변화 안 믿어"… 트럼프, 곧 환경규제 대폭 완화할 듯

    입력 : 2017.03.16 03:03

    오바마의 청정전력계획 폐기, 정부 소유 땅 석탄개발도 허용
    매티스 국방은 트럼프와 이견 "기후변화는 美안보에 위협"

    사우디 실세 왕세자 만난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제2 왕세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냉랭했던 미·사우디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우디 실세 왕세자 만난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제2 왕세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냉랭했던 미·사우디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각종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뒤집기 위한 대통령 지침(directive)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지침은 행정명령(executive order)보다는 단계가 낮은 행정 조치지만, 실제 효력은 거의 같다. 블룸버그는 "즉시 시행할 것도 있고, 수년 내에 시행할 것도 있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에 발표한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이 첫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계획은 2030년 미국 내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30% 이상 낮추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크게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다만, 이 계획은 일부 주에서 소송을 당해 아직 실제 이행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기후변화 주장은 거짓"이라며 이 계획 폐지를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소유 토지의 석탄 개발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기후변화가 안보의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이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 당시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기후변화는 세계 각지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군 지도부는 (기후변화가 불러온) 지역의 불안정 요인들을 작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기후변화에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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