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05년에 1749억원 벌어 세금 417억원 냈다

    입력 : 2017.03.16 03:03

    언론 폭로 움직임에 처음 공개… 前年 거액 손실로 감면된 액수

    10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기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 일부가 처음 공개됐다.

    백악관은 14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1억5300만달러(약 1749억원)의 소득을 올려 3650만달러(약 41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소득의 약 24%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수십 년간 대선 후보들이 납세 내역을 공개해온 관행을 따르기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005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세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약 10% 높지만 연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와 비교하면 27.4% 낮은 수준이다. 백악관은 "법이 정한 것보다 많이 낼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2005년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연도 사업 손실로 1억300만달러의 부채를 상각했다고 신고해 수천만달러의 세금을 탕감받고, 530만달러의 세금만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그가 3650만달러를 내게 된 것은 세금 중 3100만달러가 최저한세(AMT) 때문이라는 것이다. AMT는 사업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공제·감면 등에 상관없이 납부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으로 부자들의 조세 회피 방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트럼프는 대선 때 AMT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백악관이 납세 자료를 발표한 것은 이날 MSNBC가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납세 자료를 입수했고 밤 9시 공개하겠다"고 미리 예고하자 선수를 친 것이다. 백악관은 "납세 자료를 훔쳐서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MSMBC가 시청률에 혈안이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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