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북부, 3월 눈폭풍… 9개주 비상

    입력 : 2017.03.16 03:03

    JFK공항 등 7700여편 결항, 25만 가구 정전·철도 끊겨

    뉴욕·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메인주(州)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전날 밤부터 몰아친 폭설과 강풍으로 14일(현지 시각) 9개 주에 눈 폭풍 경보가 발령되고 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뉴욕주 빙엄턴에 60㎝가 넘는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 대부분 17㎝ 내외의 눈이 내렸고, 해안 지역에는 시속 112㎞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JFK국제공항 등 뉴욕시 주변 공항에서만 3300여 항공편의 발이 묶인 것을 비롯해 총 7700여 편이 결항됐다. 15일 운항 예정인 650편도 취소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2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철도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됐다.

    수도 워싱턴DC에도 폭설이 예고되면서 이날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17일로 연기됐다.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가 '트럼프케어'로 불리는 미국건강보험법을 심의하기로 했던 일정도 16일로 미뤄졌다. 뉴햄프셔주에서는 100개 이상 커뮤니티 유권자들이 지역 정치인을 뽑고 예산안을 확정하는 이 지역 전통 행사인 '타운 미팅데이'가 대부분 취소됐다.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뉴햄프셔주 길포드에서는 16세 소녀가 운전 중 눈길에 미끄러져 나무를 들이받아 숨졌고,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에서는 길 가던 행인이 제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익스프레스웨이에서는 차량 34대가 연쇄 추돌해 7명이 다쳤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는 섭씨 15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였고 지난 주말 서머타임이 시작된 후 찾아온 기습적인 '기상 이변'이었지만 전날 미리 휴교령을 내리는 등 당국의 적극적 대응으로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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