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오늘 아베 만나… 中 압박 세컨더리 보이콧 논의할 듯

    입력 : 2017.03.16 03:03 | 수정 : 2017.03.16 08:05

    - 틸러슨, 韓中日 3개국 순방 시작
    내일 黃대행, 모레 시진핑과 회담… 사드 보복 관련 언급할지도 주목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순방 일정과 의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5일 밤 일본 도쿄 도착을 시작으로 한·중·일 3개국 공식 순방에 들어갔다. 이번 순방의 최대 현안은 북핵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다. 미 '외교 사령탑'인 틸러슨 장관의 첫 순방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핵 해법으로 미국이)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제재)'도 이번 순방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1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한다. 기시다 외무상과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조기 개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7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난다. 한국 방문에선 한·미 동맹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사드 배치는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뒤 18~19일 중국을 방문한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왕이 외교부장 등을 잇달아 만나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 등을 핵심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그가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빼들고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미국은 지난 7일 중국 2위 통신장비 업체인 ZTE가 북한·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11억92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4월 초로 전망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첫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도 조율할 예정이다.


    [키워드 정보] 세컨더리 보이콧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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