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당국 "김정남 신원, 자녀 DNA로 확인" 공식 발표

    입력 : 2017.03.16 03:03

    日언론 "北장남은도 암살 가담… 평양 도주 용의자 4명 아닌 5명"
    말레이 언론 "김정남, 사망 당시 아내·아들 그려진 목걸이 착용"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자녀의 DNA를 이용해 그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수사관들이 김정남 자녀에게서 얻은 DNA 샘플을 근거로 김정남 신원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자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에는 김정남의 첫째 아내 신정희와 아들 금솔, 마카오에는 둘째 아내 이혜경과 아들 한솔, 딸 솔희가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피살자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유족이 비밀리에 DNA를 말레이시아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이 사망할 당시 목에 착용했던 금 펜던트도 신원 확인의 중요한 증거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펜던트에는 김정남 본인과 아내, 아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 소식통은 "(가족 이미지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목걸이지만 유가족과 김정남을 연결하는 증거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남을 암살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북한 국적 용의자가 4명이 아니라 5명으로 보인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주한) 추가 용의자는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북한 국적자로 여권에 적힌 이름은 장남은"이라고 전했다.

    장남은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목한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 중 오종길(54·국가안전보위성 소속 추정)과 같은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지난달 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지난달 13일 김정남 암살 사건 직후에는 오종길과 같은 항공편으로 여러 국가를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장남은은 암살 책임자급으로 보이는 오종길의 수행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물 정보]
    김정남 시신 방부 처리... 말레이 "부패 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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