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호감 브랜드에 삼성 6위·롯데 8위"

    입력 : 2017.03.16 03:03

    中매체, 소비자의 날 맞춰 발표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이 지난 2일 하달했던 한국행(行) 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이 15일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을 포함한 대부분 중국 여행사는 일찌감치 한국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베이징 여행사 어디서나 한국 관광을 가려는 중국인은 볼 수가 없었다. 여행사들이 비자 발급 대행 업무도 중단하면서 개인 여행객들은 직접 각 지역 한국 공관이나 비자신청센터를 찾아갔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마다 지난 2주간 기존 한국행 예약을 취소하거나 이를 급히 동남아·일본 등지로 돌리느라 난리였다"고 했다. 한국 전담 부서를 뒀던 일부 대형 여행사는 이를 폐지하고, 해당 인력을 다른 지역으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발길만 줄어든 게 아니라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급감해 중국 여행사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 3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은 중국 '소비자의 날'이기도 했다. 중국 관영 CCTV는 매년 이날 '3·15 완후이(晩會)'라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문제를 강도 높게 고발해왔다. 올해는 특히 중국 내 거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분위기 탓에 한국 기업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선 방사능 오염 위험에도 편법으로 수입되고 있는 일본산 식품, 허위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제대로 보상하지 않은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운동화 등이 타깃이 된 반면 한국 기업이나 브랜드는 거론되지 않았다.

    지만 롯데와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선동해온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브랜드 톱10'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등으로 조사했다는 설문 결과, 삼성과 롯데마트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다. 싫어하는 브랜드 1·2·3위는 맥도널드와 KFC, 피자헛 등 미국 브랜드였다. 중국인이 혐오하는 브랜드 전부가 한·미·일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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