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癌)종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는 국내외 암 관련 보고서나 논문 등의 내용을 정리해,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과 암종별 위험 요인을 발표했다.

    입력 : 2017.03.21 08:21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癌)은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신체, 정신, 경제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한다. 또한, 5대 사망 원인(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자살) 가운데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여 환자와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다루어야 할 문제다.

    우리나라 2013년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자는 328.1명, 여자는 313.4명이다. 기대 수명 (남자 78세, 여자 8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중 2명, 여자는 3명중 1명이다.

    201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자는 위암으로 전체 암의 17.8%를 차지했으며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여자는 갑상선암이 전체 암의 30.5%를 차지 했으며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발병했다.

    최근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비롯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요인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환경적 발암 요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암종별 주요 위험 요인이다.


    갑상선암은 국내 암 발생률 1위다. 한 해에 3만 명이 넘는 갑상선암 환자가 생기며, 여성 1위 암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서 생기는 갑상선암은 90% 이상이 유두암·여포암이다. 유두암은 20~30대 젊은 여성 환자가 많으며, 예후가 좋고, 성장이 느리다. 여포암은 40대 이상 중년 여성이 많다. 두 종류 모두 수술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잘 완치된다. 90%의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한다고 알려졌다. ▶기사 더보기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방사선 노출, 유전적인 요인이 갑상선암 주요 유발 요인이다. 방사선에 과다 노출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영상 검진(CT·PET CT 등)을 받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소아기에는 머리·목 등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이 높아지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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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좋은 식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10% 올라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위암 가능성이 1.7배로 커진다. 짠 음식을 피하고, 채소·과일을 섭취하는 게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면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위암은 주로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검사하는데, 간혹 암이 있어도 내시경 검사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위 내시경 검사 결과 간단한 위염 진단만 받았다가, 1년 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사례가 있다. 위 내시경 검사를 했을 때 암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평소보다 심한 소화불량 증상이나 체중 감소, 구토 등이 지속되면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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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50세 이후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변비도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 변비가 심해지면 장내 독성물질이 증가하고 대장 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항문질환인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아니다. 우리가 통상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대부분 항문 내 점막 및 점막하조직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치핵을 의미하는데 이런 질환이 대장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치질의 주 증상인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해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직장암이 있으면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 간과하거나, 직장암과 치질을 동시에 앓고있는 데도 치질만 치료해 암을 키우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치질이 심하면 암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 더보기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또한 비만과 안 좋은 식습관이 대장암을 유발한다. 비만인 사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3.7배로 높아진다. 특히 복부 비만이 대장암 발병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며 "육류 대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절주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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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도 폐암 위험을 높인다. 폐암의 약 90%는 금연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폐암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석면·비소·크롬 등의 유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군도 폐암 위험이 높으므로, 보호장비나 옷 등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이강현 원장은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장에서 담배까지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32배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폐암 증가 원인으로 요리할 때 생기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을 꼽고 있다. 중국의 한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는 덴마크의 연구결과도 있다.

    /조선DB

    간접흡연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비흡연자는 오히려 담배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담배연기를 그대로 흡입하게 되며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갱년기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제를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갱년기 때 여성호르몬제인 프로제스틴과 에스트로겐 등을 복용하면 폐암 발생률을 낮아진다는 해외 연구 보고가 있는 반면, 폐암 사망률은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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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유전적 요인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도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회생활의 변화로 인해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떨어지면서, 그만큼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경 후 비만이면 인슐린·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 대사가 잘 안 이뤄져 암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암 발생 가능성이 최대 12배로 올라간다.

    더불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음주 등도 여성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로 살을 빼야 하고,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에 신경써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했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또한 재발 및 전이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경우 국소 전이는 대개 5~10년 사이에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15~20년 이후에도 다시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검진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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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악성암의 경우,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절제수술이 용이하고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과 진단방법으로 생존율이 확연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간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 반응이 좋지 않다. 또한 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간염,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하여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나쁠 경우 수술을 비롯하여 간암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거기에 간에 동시다발적으로 간암이 발생하거나 재발이 잦은 것도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다. 

    B형·C형 간염바이러스, 술이 간암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이고, 11.6%가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였다. 10.4%는 장기간 과음을 한 사람이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써도 간세포 속에 박혀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박멸시키지 못한다. 평생 바이러스를 가지고 살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활동기에 염증을 조절하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과거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B형간염 환자는 젊은 나이에 간 기능이 떨어진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고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B형간염 환자가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급격히 줄었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래 사는 사람이 늘면서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형간염이 지속되면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간경화증으로 발전, 결국에는 간암으로 이어진다. ▶기사 더보기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하루 400~500㎉ 줄이고,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해서 비만을 개선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금주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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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癌)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암(癌)은 조기에 발견했을 때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데, 암이 유발하는 증상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무시하기 쉬운 암의 증상을 알아봤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진다
    영국 런던대학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약 7.5%가 몸 안에 원인 불명의 덩어리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67%가 의사를 찾지 않았고, 77%는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덩어리나 혹이 만져지만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쉰 목소리가 오래 계속된다
    기침이나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암의 신호일 수 있다. 이는 후두암, 폐암, 갑상샘암,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가볍게 여겨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기침·쉰 목소리와 함께 목 주위에 이상 증상이 보이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변 시기나 양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
    런던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18%는 배변 시기나 대변의 양, 크기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거나 변이 가늘어졌을 때 단순히 음식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지만, 뼈에 암이 생기는 골육종이나 난소암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에 통증이 지속되면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통증은 서서히 몸 전체로 확산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알려졌다.

    ◇급격히 체중이 감소한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암의 첫 징후가 특별한 원인 없이 4.5㎏ 정도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체중 감소는 췌장암, 위암, 폐암, 식도암 등 대부분의 암이 생겼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는데도 운동이나 다이어트 탓으로 돌리면 암 조기 발견을 놓칠 수 있다.

    ◇외상이 없는데도 출혈이 생긴다
    기침에 피가 섞여 나오면 폐암, 대변에 피가 묻었을 때는 결장암이나 직장암 신호일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출혈을 경험한 여성은 자궁암 위험이 있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 밖에 유두에 출혈이 있으면 유방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사 더보기


    건강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바른 식습관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질환을 초기에 발견해 제때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참고

    헬스조선
    국립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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