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간 틀에 짜인 질문만 오간 토론… 외교·안보는 '사드 1분 답변'뿐

    입력 : 2017.03.15 03:04

    경제·복지도 원론적 내용이 전부
    안희정·이재명측 "이런 형식적 토론은 앞서있는 문재인만 유리"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공중파로 전국에 생중계된 첫 TV 토론이다. 그런 만큼 애초 후보자 간 열띤 공방이 예상됐다. 그러나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정도의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고,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이런 형식적인 TV 토론은 (지지율에서) 앞서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만 유리하다"고 했다.

    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 경선 후보의 지지율 합(合)은 60%를 넘나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대선'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기존에 논란이 된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네 후보가 90분간 분야별로 틀에 짜인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이어서 상대를 깊이 파고들 시간이 없었다.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외교·안보·국방 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은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다. 대신 상대 후보에 대한 약점 공격이나 '연정(聯政) 논란' 등의 정치적 공방이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제한된 시간에서 경제·복지 분야 토론은 형식적 수준에 그쳤다. 경제 살리기 방안을 놓고선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등 원론적 내용이 전부였다. 구체적인 해법은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는 토론 마지막에 방송사가 준비한 '사드 여파에 대한 대책'에 대한 1분짜리 답변이 전부였다. 이렇다 보니 후보들 사이에서 "국민이 후보가 누구인지 보고 판단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등 토론 횟수를 늘리거나 방식을 바꿔 제대로 된 검증 토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관 정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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