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트럼프를 도청했다는게 아니라…"

    입력 : 2017.03.15 03:04

    한발 물러선 백악관 "도청 아닌 광범위한 감시 의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도청'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의 도청을 말하는 게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고 CNN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16년 대선 때 오바마 행정부가 감시나 기타 활동과 관련해 어떤 행동을 취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도청'이란 단어를 사용한 건 광범위한 감시나 기타 활동을 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나쁘고 메스꺼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오바마 개인이 아닌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비난이었다"고 했다.

    이번 백악관의 해명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청 관련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최종 시한에 맞춰 나왔다. 도청 의혹을 조사 중인 하원 정보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13일까지 법무부를 통해 도청 관련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백악관의 이번 해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전화 도청'이란 부분에 작은따옴표까지 사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 표현은 분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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