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성분 먹으려다 기생충 감염될라

    입력 : 2017.03.15 03:04

    환경부, 뉴트리아 쓸개 섭취 경고

    뉴트리아 사진

    최근 웅담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을 곰보다 2.3배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던 뉴트리아〈사진〉에 대해 환경부가 섭취·사육을 해선 안 된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는 "뉴트리아의 간과 쓸개에 사람의 몸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 세균과 기생충(간모세선충 등)이 발견됐다는 사례가 여러 학술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간모세선충이 인체로 들어왔을 경우 심하면 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뉴트리아에서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등 병원체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국내에 도입된 뉴트리아는 번식력이 강하고 농작물과 수생식물을 파괴해 2009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설치류로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 서식하며 덩치가 커(몸길이 43~63㎝, 꼬리길이 22~42㎝) '괴물쥐'라고도 불린다.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뉴트리아를 허가를 받지 않고 사육·유통하는 것은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위반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진 후 섭취 문의가 이어져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라며 "2023년까진 뉴트리아를 국내에서 완전 퇴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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