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삼성동 자택으로 들여간 '한아세안 6030 8대 A급' 상자.. 국가 기밀문서 유출?

    입력 : 2017.03.14 21:38

    靑 "정상회의 때 썼던 경호용 통신장비일 뿐"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청와대 직원들이 '한아세안 6030 8대 (A급) '이라고 쓴 박스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자택으로 ‘한아세안 6030 8대(A급)’이라고 적힌 상자가 반입된 것을 놓고 ‘국가 기밀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경호용 통신장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몇 시간 뒤 청와대 관계자들이 삼성동 자택으로 옮겨간 이삿짐 중 ‘한아세안 6030 8대(A급)’이라고 수기로 쓴 종이가 붙은 상자가 포착됐다.

    이에 대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와 관련된 기밀 문서로 보이는 자료가 사저로 옮겨지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사실이라면 국가 기밀문서를 유출한 행위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박스 겉에 뭐라고 쓰였든, 안에 수사 관련 기록을 담아서 옮긴 것 아니냐”며 ‘수사 관련 증거 인멸’ 가능성도 지적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 박스에 담긴 것이 지난 2014년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쓰였던 경호 통신장비로, 박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맡은 팀이 이번에 상자째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6030’은 통신 장비 모델명이고, ‘(A급)’은 통신 장비가 최상급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실제 대통령 기록물은 1~3등급으로 나뉠 뿐, ‘A급’이란 분류는 규정상 없다. 또 박스를 옮기는 이 어깨에 검은색 전선이 잔뜩 걸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또 박스엔 ‘LG에릭슨’이란 로고가 있는데, 이는 통신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LG 에릭슨엔 모델명이 6030이란 키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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