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연정' 공격에 "도둑마저도 우리 국민…따뜻하게 끌어안고 통합해야"

    입력 : 2017.03.14 15:28

    안희정 충남 지사는 14일 ‘대연정’ 공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 “도둑들과 함께 정부를 꾸리겠다는 것이냐”고 공격을 받자 “도둑마저도 우리 국민”이라며 “따뜻하게 끌어안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상파 방송사 합동으로 생중계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다른 경선 후보들에게서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해야 한다’는 데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시장이 구(舊)여권을 ‘도둑’으로 표현하며 “이웃집과는 잘 지내야 하지만, 이웃집에 숨어있는 도둑에 대해선 가차 없어야 한다”고 하자 안 지사는 “도둑이라도 우리 국민이라면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토론회에서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대연정만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으로 국회에서 180석 이상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선 어떤 개혁 입법도 추진할 수 없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의회 다수파 세력이라면 대화하고 함께 국정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과의 연합을 뜻하는 ‘소연정’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문 전 대표에겐 “국민의당에서조차 문 전 대표와는 연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의석 구도상 야당끼리만 연합해도 (개혁)입법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국민의 70%가 연정을 지지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DJP 연합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에 DJ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최성 고양시장은 “연정과 협치는 다르다”며 “탄핵 후 자유한국당과 연정한다는 것은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 친일파와 함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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