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과 결혼할 사람 찾습니다" 동화 작가 끝내 사망

    입력 : 2017.03.14 12:11

    미국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51·사진 왼쪽)과 그의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 에이미 로즌솔은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끝에 13일(현지 시각) 숨졌다./조선일보DB
    ‘내 남편과 결혼할 사람을 찾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즈에 기고했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끝내 숨졌다.

    30여권의 동화책을 쓴 유명 작가인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51)이 난소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일(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즌솔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Modern Love)'에 '당신은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기고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아주 특별한 남자와 결혼해 26년을 살았다"며 "적어도 26년은 더 살기를 바랐는데 말기 암 진단을 받아 살 날이 얼마 없다"고 썼다. 이어 26년간의 결혼 생활과 자녀 이야기, 갑작스런 암 선고 등을 담담하게 적은 뒤, "오늘 당신에게 멋진 남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내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이라고 썼다.

    로즌솔은 그의 남편을 "퇴근길에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주는 로맨티스트이자, 집안 곳곳을 손보고 고치는 만능 재주꾼"이라고 소개했다. 또 "키 178㎝에 몸무게 73kg, 반백의 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으며, 사랑에 빠지기 쉬운 남자로 나도 어느 날 그랬다"고 적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강력한 진통제를 맞은 데다 5주째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 글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편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로즌솔의 대리인인 에이미 레너트는 그의 죽음을 확인해준 뒤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했으며, 동료 작가인 존 그린은 “그녀는 탁월한 작가이자 너무 좋은 친구였다”는 트윗을 올렸다.

    즌솔은 집필활동 외에도 짧은 영화와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지식강연 ‘테드’(TED)와 공영라디오방송 NPR 해설 등에도 참여했다.

    그는 아들 저스틴(24)과 마일스(22), 딸 패리스(19) 등 세 자녀를 키우면서 다양한 선행을 베푼 것으로도 회자됐다. 나무에 달러 지폐를 매달아 둔다든가 현금자동인출기 위에 돈을 놓아두는 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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