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망명 총살 자살 탄핵…모실만한 대통령이 없다"

입력 2017.03.14 11:28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번 모셨으면 하는 대통령이 없다”며 “초대 대통령은 망명해 돌아가셨고, 두 번째는 부하에 의해 살해됐고, 그 다음에는 자살하는 대통령, 마지막으로 탄핵하는 대통령을 본 것”이라고 했다. 각각 이승만, 박정희,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김 전 대표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우리미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서 “역사에서 교훈삼아 그런 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가 각성하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매우 성숙해졌다”며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최근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가 권위주의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소위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에 보다 밝은 징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내가 몇년 동안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니까 재계가 경각심을 가진 것”이라며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저걸 무너뜨릴 수 있을까’, ‘재계가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고민해서 찾은 것이 비선이다”이라고 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경제민주화로부터 자극받은 재계의 정치 개입”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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