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노동력·지하자원과 한국 첨단기술 만나면 세계 최강 조합"

    입력 : 2017.03.14 03:11

    [韓·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

    "한국의 고급 인력과 첨단 기술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노동력, 지하자원과 결합하면 세계 최강의 성공 조합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선일보와 함께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주최하는 인도네시아의 토마스 렘봉(Lembong·사진) 투자조정청장은 "중화학 공업과 인프라 건설을 통한 '뉴(new) 인도네시아'를 추진하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공항과 항만, 도로와 철도, 친환경 발전(發電)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인도네시아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
    /박상훈 기자
    렘봉 청장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삼성·현대차·롯데·포스코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봉제와 의류, 신발 제조업 등 다수의 중소기업이 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우리와 함께 가야 할 경제 동반자"라고 했다.

    렘봉 청장은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한국을 파트너로 삼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의류를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도 인공지능과 인간의 수작업이 결합돼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며 인도네시아 세랑시(市)에서 자동화 공정을 접목한 한국의 의류·신발 기업 파크랜드 사례를 들었다. 세랑시의 파크랜드를 "로봇 팔을 이용해 자동으로 재단하지만 생산 과정 곳곳에 현지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3만명을 고용하며 협력 모델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렘봉 청장은 "사업가적 관점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을 특히 기대한다"고 했다. "20여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이제 막 진입하기 시작한 중국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구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지만 인도네시아는 매우 개방적"이라며 "한국 제품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아주 잘 팔리는 히트 상품"이라고 말했다.

    렘봉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건축·도시계획과를 졸업하고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했다. 2015년 통상장관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투자조정청장으로 취임해 조코위 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 오면 명동·이태원 등 웬만한 곳은 지하철로 다니고, 겨울이면 가족과 함께 강원도 용평을 찾아 스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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