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신혼여행 가는 해드윈

    입력 : 2017.03.14 03:04

    지난 1월 59타 치고 우승 놓쳐… 이번에 PGA 첫 승, 마스터스行
    약혼녀 "이보다 좋은 선물 없다"

    신혼여행을 갑작스러운 일로 미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13일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애덤 해드윈(30·캐나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골프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4월 6일 개막)에 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해드윈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24일 결혼식을 올리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열흘간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었는데, 신혼여행지가 골프의 성지(聖地)인 오거스타 골프장으로 바뀐 셈이다. 해드윈은 "오거스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푸른 곳으로 알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고 약혼녀도 "이보다 더 좋은 결혼 선물은 없을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애덤 해드윈이 첫 승을 거두고 약혼녀와 포옹한 모습.
    애덤 해드윈이 첫 승을 거두고 약혼녀와 포옹한 모습. /AFP 연합뉴스
    해드윈은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 지난 1월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치며 일약 각광을 받았다. 당시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도 이날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해드윈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코퍼헤드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다 잡은 우승을 놓칠 뻔했다. 4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해드윈은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 보기를 한 캔틀레이를 1타 차이로 제쳤다. 해드윈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라 상금 113만4000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세계랭킹도 98위에서 51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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