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R&D 지원·투자 유치… 에너지 新산업 선도한다

    입력 : 2017.03.14 03:04

    한전, 에너지밸리 활성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10여㎞ 떨어진 나주혁신산업단지.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둔 ㈜이우티이씨는 지난해 9월 이 산단에서 에너지밸리 기업으로는 첫 제품을 생산했다. 고효율변압기 등을 한전에 납품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너지밸리는 한전이 에너지신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을 혁신도시 주변에 집적화한 '에너지산업 생태계'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주 공장에 80억원을 투자한 이우티이씨는 요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사업 다변화를 시도 중이었다. 김평 이우티이씨 대표이사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2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말했다.

    전력기자재 분야 선도 기업인 보성파워텍㈜은 2015년 3월 에너지밸리 투자를 약속한 첫 기업이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177개 기업이 에너지밸리 투자에 나섰다. 이 중 기존 건물이나 신규 공장에 입주했거나 공장 건설, 용지 확보 등 본격 투자에 나선 기업은 103개사이다. 이우티이씨가 입주한 혁신산단의 경우 7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22개사가 공장을 짓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업투자유치 외에도 에너지 신기술 개발, 산학연 연계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투자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판로 확대 등 에너지 기업지원,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지역인력 채용, 지역과 동반성장 등 다양할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 신기술 실증센터,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빛가람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이런 역할을 맡는다.


    이미지 크게보기
    2014년 말 나주로 본사를 옮긴 한전 신사옥.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 선도 기업 500개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 한전 제공
    에너지 신기술 실증센터

    이 센터의 당초 명칭은 '에너지밸리 R&D센터'였다. 한때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치를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나주 혁신산단으로 입주 부지가 확정됐다. 9만9000㎡ 부지에 2~4층 4개 동(1만3000㎡)을 세운다. 2020년 6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에너지밸리 사업의 핵심 연구 시설로 기능 할 전망이다.

    이 센터는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R&D를 추진하고 신기술 실증시험 지원 업무를 맡는다. 2015년 6월 나주 한전 본사 5층에 들어선 에너지밸리 연구센터의 연구 인력 20명이 이 센터에 합류한다.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파견된 이들은 에너지신산업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0년 에너지밸리 연구센터의 업무와 인력은 에너지 신기술 실증센터로 흡수된다. 전체 연구 인력은 100명에 달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낙후된 지역 산업구조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이 기관도 명칭이 바뀌었다. '에너지밸리센터'에서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으로 거듭났다. 에너지전문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R&D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2015년 9월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서 착공된 기업개발원은 내년 9월 지상 5층, 지상 2층 두개동(8380㎡)으로 완공된다. 에너지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과 사업전환 기업에 대한 교육도 맡는다. 마케팅과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시제품 시험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내년 9월 완공을 앞둔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조감도.
    빛가람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달 한전 본사 건너편에 들어섰다. 산학연 클러스터부지 내 건물 2층에 991㎡ 규모다. 이 센터는 ▲5년간 에너지분야 창업·벤처기업 300개 육성 ▲에너지신산업과 연계한 창업보육과 성장지원 ▲인력양성·고용창출 지원 ▲전력데이터 온·오프라인 활용 지원을 통한 기업육성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김형관 한전 홍보실 차장은 "한전이 운영하는 최초의 공기업 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 주도로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9곳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빛가람혁신센터를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신산업이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밸리 기술원(지스트)

    에너지밸리 기술원은 2015년 5월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에서 문을 열었다. 기술원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역량과 에너지산업에 대한 한전의 경험과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R&D를 발굴하고, R&D성과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한다.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업 전담지원기관으로서 한전, 지스트, 광주시가 공동 설립한 기관이다.

    나주 혁신산단에서도 목포대와 전남도립대가 내년 9월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을 구축한다. 전기와 에너지 관련 연구를 위한 산업단지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이 들어선다. 두 대학의 학과가 이전하면 학생 340여명이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