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500개 유치… 핵심전략 기술 105개 확보"

    입력 : 2017.03.14 03:04

    '에너지밸리' 만드는 한전

    '10초 전기차 충전, 에너지 사용 50% 절감, 제2의 스티브잡스 배출, 에너지 자립섬 구축 기반 마련….'

    한전이 2025년 나주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꿈꾸는 것들이다. 2014년 말 나주로 본사를 옮긴 한전은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구축한다. 에너지밸리는 에너지(Energy)와 계곡·골짜기를 뜻하는 밸리(Valley)를 결합해 만든 조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인근 계곡 이름을 따 만든 실리콘밸리를 본으로 삼았다. 실리콘밸리는 세계 정보통신과 전자산업을 이끄는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꼽힌다. 김병철 한전 에너지밸리추진실 차장은 "지역에 '밸리'는 없지만 기업과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그 상징적인 의미를 따랐다"고 말했다.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기업과 연구소 등을 일정 장소에 모아 새로운 미래 에너지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효율 등과 관련된 에너지신산업 기업과 연구소를 집적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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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에너지밸리 센터 착공 당시 모습이다. 이낙연 전남 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밸리 센터는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 한전 제공
    한전은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 일자리 3만개 창출, 에너지 핵심전략 기술 105개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에너지밸리는 도입기(2015·2016년), 성장기(2017·2018년), 성숙기(2019·2020년) 세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올해는 성장기에 들어섰다. 한전은 도입기 마지막 해에 177개사의 에너지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8150억원의 투자와 565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177개사 중 에너지신산업 기업은 139개사(79%)에 달했다. LG CNS, LS산전, 효성 등 대기업은 7개사, 보성파워텍 등 중견·중소기업은 164개사였다. 177개사 중 실제 공장을 준공해 생산활동을 하거나 용지를 사들인 기업은 103개사에 이른다. 오는 27일 추가로 23개 기업을 유치한다. 올해 말 누적 목표치는 250개사. 한전은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500억원대 펀드 등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투자 기업의 기업 활동을 돕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국가 성장동력산업 창출로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향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혁신도시와 그 반경 10㎞ 안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빛가람혁신도시 내 혁신도시클러스터에는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에 사무실 형태로 에너지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나주의 혁신산단과 신도산단, 광주의 진곡산단에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입주하고 있다.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단도 에너지밸리 전용산단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국가와 지방산단으로 나눠 개발한다. 2019년 1단계로 48만 5000여㎡ 국가산단이 먼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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