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김정은 제거' 美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군산기지에 실전배치

    입력 : 2017.03.13 14:17

    미군이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공중에서 타격해 제거하는 임무에 사용될 수 있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MQ-1C·사진)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군의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군 소식통은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전북 군산 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며 그레이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개 중대는 그레이 이글 12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주한미군에는 그레이 이글보다 정찰 능력 등이 훨씬 떨어지는 섀도 200 무인정찰기 등이 배치돼 있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5년 8월 처음으로 군산기지에서 그레이 이글 시험비행을 한 바 있다.

    그레이 이글은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암살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프레데터’ 무인기를 개량한 것으로 프레데터보다 강력한 공격 및 비행·정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인 그레이 이글은 정찰뿐만 아니라 미사일 공격능력까지 갖춰 북한에 대한 감시 정찰 및 공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 등 전천후 야간 감시 정찰 장비를 갖추고 최고시속 280㎞로 30시간가량 장시간 비행할 수 있어 DMZ(비무장지대)나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됐을 때 대북 감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4발)은 물론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4발)도 장착할 수 있다. 바이퍼 스트라이크는 GPS 및 레이저 광선으로 유도돼 목표물을 1m 오차로 공격할 수 있으며 무게는 20㎏에 불과하다.

    그레이 이글은 스팅어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장착해 적 헬기 등도 공격할 수 있다. 2009년 이후 실전 배치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활약했으며 대당 가격은 200억원이 넘는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을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와 함께 운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 등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김정은 등 전쟁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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