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靑 "오늘 수석비서관 이상 일괄 사표 제출"

    입력 : 2017.03.13 09:32 | 수정 : 2017.03.13 11:20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 수석비서관 이상급 청와대 참모진 전원이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한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한 뒤, 사표를 모아 이날 중 황 권한대행에 전달해 거취를 일임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돼 지난 12일 저녁 청와대를 완전히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데 따른 자발적 조치다.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청와대 수석 이상 참모진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등을 포함해 9명이다. 수석급들이 대표로 사표를 낸다는 것은 그 부속 직원들까지 거취를 일임한다는 의미가 크다. 현재 청와대 직원은 비서관·행정요원 등까지 총 440여명이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해서 그 참모진이 자동 면직되지는 않는다. 청와대 직원들은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통령 직무’를 보좌하는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3개월여 박 전 대통령 직무 정지 중에도 공식적으론 박 전 대통령이 아닌 황 권한대행을 보좌해왔다.

    일부에선 황 권한대행이 외교안보와 정책 분야 참모진은 남겨두고 정무·공보 분야 기능은 축소하는 식으로 사표를 선별 수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의 보좌 기능과 총리실의 기능은 정부 부처를 통할한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중첩되는 게 사실이다.

    반면 국정 안정 측면을 고려하거나, 또는 향후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 업무 인수·인계를 원활히 하는 차원 등에서 황 권한대행이 일괄사표를 반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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