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화약고' 사라진 자리에 옹기테마공원 들어서

    입력 : 2017.03.13 03:03

    중랑구 17억 들여… 15일 개장
    옹기·목공예·한지 체험장 운영

    서울 중랑구가 신내동에 40년 넘게 자리 잡고 있던 옛 '봉화산 화약고' 부지에 만든 옹기테마공원(9000㎡)을 15일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구는 작년부터 17억원을 들여 대형 옹기 가마(길이 15m·폭 3m)와 옹기·목공예 체험관, 옹기 정원, 전망대,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전기 물레 5대, 전기 가마 2대, 건조실을 갖춘 옹기 체험장에선 주민이 전문 강사진과 함께 컵·화분·접시 등 옹기를 직접 빚어볼 수 있다. 목공예 체험장에선 목걸이·필통 등을 만들고, 한지 체험장에선 전문가와 함께 한지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 체험장들은 매주 화·목·토요일의 오전·오후에 한 번씩 열린다. 재료비를 포함한 체험 비용은 8000~1만3000원 선이며, 5월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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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넘은 화약고(왼쪽)가 사라진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자락에 대형 옹기 가마(오른쪽)가 들어섰다. 15일 문을 여는 옹기테마공원 안에 있다. /중랑구
    과거 경기도에 속했던 중랑구엔 옹기를 굽던 '독점'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독을 짓는 데 쓰는 점토를 퍼낸 구덩이가 흔해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 신내동 지역에만 옹기 가마터 여덟 군데가 1980년대 말까지 명맥을 이어갔다. 아직도 서울의 옹기 장인 배요섭(91·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30호)씨가 신내동에 살며 4대째 옹기를 굽고 있다.

    봉화산 화약고는 총포·화약류 도매업체인 삼성화약이 숲·과수원 지역이던 봉화산 중턱 1만5000㎡ 부지를 1971년에 화약류 저장고로 만든 것이다. 29톤가량의 폭약과 도화선 등이 창고 건물 6곳에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된 이후 주민들은 끊임없이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구는 업체 측과 부동산 인도소송 등 12건의 행정소송을 벌인 끝에 보상금 52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2014년 10월 화약고를 없애는 데 합의했다. 이후 구는 '독점'의 전통을 되살리려고 이 자리에 옹기를 주제로 삼은 공원을 세웠다. 나진구 구청장은 "앞으로 옹기테마공원을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힐링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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