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軍 경계강화령… 경제·외교부처도 비상근무 체제로

    입력 : 2017.03.11 03:08

    [朴대통령 탄핵] 黃대행 '내각 긴급 지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안정적 국정운영 등을 당부하며 긴급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안정적 국정운영 등을 당부하며 긴급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10일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처별 간부 회의를 이어갔다. 군(軍)에는 경계 태세 강화령이 내려졌다.

    탄핵 선고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대통령 궐위라는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군(全軍)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윤병세 외교장관과 차례로 통화하며 '내각 긴급 지시'를 내렸다. 행자부에는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등 치안(治安) 유지, 공직자 근무 기강 관리, 공정한 선거 관리 대비 등을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에는 대외 신인도 유지, 서민 경제 안정을 주문했다.

    오후 2시 30분 소집된 긴급 국무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은 "오늘 집회에서 두 분이 사망하셨고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며 "법무부·경찰 등 관계 기관에서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격화돼 폭력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집회를 관리해 달라"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 4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국가 비상 상황"이라며 "군은 현재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며 도발 시 확실히 응징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외교부는 주요 간부 회의 후 전 세계 재외 공관에 전문(電文)을 보내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국제사회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도 긴급 확대 간부 회의를 열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경찰은 범죄·사고 등에 대비해 경계 근무를 이어가며 가짜 뉴스 모니터링 전담반을 구성해서 허위 사실, 유언비어 유포에 따른 혼란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날 각 군부대에는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사진을 폐기한다'는 훈령에 의거해 지휘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걸려있던 박 전 대통령 사진을 철거하라는 정부 공문이 하달됐다. 각국 주재 재외공관에도 같은 내용의 전문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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