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前대통령, 사저 준비 안돼 청와대에 머물러

    입력 : 2017.03.11 03:14

    별다른 입장 표명은 안 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가지 않고 일단 이날 하루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오래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해 이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돼 임기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삼성동 (준비) 상황 때문에 당장은 (사저로) 이동하지 못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했다.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이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은 없다.

    1983년 지어진 삼성동 사저는 난방시설 등이 낡아 문제가 있고, 경호를 위한 경호동 설치 등 경호 준비도 갖춰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장 가지는 못하고 최소한의 준비를 한 뒤에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한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실 인원이 삼성동 사저로 나가 점검을 시작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곧바로 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측은 헌재 결정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일부 참모를 만나 회의를 했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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