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10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박근혜 퇴진(下台)'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대해 "드디어 물러나는구나", "하나의 드라마가 종결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차기 한국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국과 중국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이날 '박근혜 탄핵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설문조사에는 3800여 명의 네티즌들 중 93%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7%였다.
특히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한중관계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한국 내 반중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론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의 부속국이다. 한국은 영원히 미국을 따를 것이다", "사드를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인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